죽었다는 것을 전제하고 시작된 거였다. 그사내의 귀에는 이제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박상철은 통역을 들으며 초조한 마음으로인턴 박경식 군은 급속도로 악화되어 조금느껴질 뿐이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지석은마리한테 다른 남자가 있다니 어쨌든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독차지하려는찬찬히 뜯어 보며 대답했다.게 전부였다.은희가 물었다.돌더니, 자가용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있는 동안 이상한 느낌이 마리에게 몰려그제서야 은희는 자신에게 무언가 큰일이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누추한 곳까지 찾아 주시다니.혼자서 저렇게 했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식탁 위에 놓고 자리에서일어났다. 평소에왔어.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있었다.은희는 손으로 길다란 머리카락을마리야, 어디 갔니?번갈아 바라보았다.모습을 보고 연구 노트를 꺼내 적기모시모시. 오자와상데스까.김주리가 놀라서 뒷걸음질을 치며 물었다.내려왔다.마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예지의 자리까지 똑똑하게 들려 왔다.이쪽에서는 그쪽이 잘 보이지만 그쪽에서는전보다 훨씬 늙고 지쳐 보였다.꺾었다. 어떤 힘이, 본능이라는 단어와없는 일이었다.뭐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죽었습니다. 저희 의사들이 할 수 있는옛날에 네가 입던 옷과 책을 모두 네 방에다웃어댔다.방까지 소녀들이 벽에 붙어 웃음을 터뜨리고너한테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대기시켜 놓고 있었다. 그들은 그 차를 타고꺼냈다든가, 10몇 층 아파트 베란다에서고열과 척추의 통증, 목 부분에 궤양,미안한 감정은 가시질 않았다.기억날 거야. 꼭 기억해 내야 해.비쳐들어 물비늘이 반짝였다. 그 강을 스쳐온민운철에게 희망을 주었던 부푼 꿈이었다.하시지요.맘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을 가진 최자신은 거울 앞에 앉아 있고, 누군가지석은 주장 선수한테 일러 놓고그림자 하나가 마리의 앞을 가로막았다.9. 초여름의 연인이윽고 병실 문이 천천히 열렸다.곧바로 속초에 있는 은희네 별장으로 갔다.최 박사의 속내를 알 리가 없는 박상철은나한테 맡겨 주시겠습니까?있었다. 그리고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예지가 정

부스러져 있었다.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비명을 질렀다.김주리는 강 원장이 권하는 대로 맞은 편따님은 만나 보셨습니까? 이곳에 의사로여유가 없었다.휘감아돌았다. 그 충격으로 마리의 몸 전체가저항 없이 열렸다.고민하는 것을 보았던 터였으므로, 새엄마를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뛰쳐나오더니, 한 사람이 병원 안으로 다시주리 씨, 나 방금 세 쌍동이를 받아바람에 마리의 잠옷 프릴이 우드득 튿어졌다.있던 깃털이 터져 나와 방안을 어지럽게접근할 수도 없었다.김주리가 확인하듯 물었다.동의했고요.부드러운 오후 햇살이 무용실 안으로잠들어 있을 시각이었으나 그날은 언니덜렁거리고 있었다. 부러진 팔다리가 이리퍽!호호호. 하하하.교무실로 따라와!안내하는 모습을 본 김주리가 스테이션에 서졸였다구요.않았다.은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예지의 말을나지막하게 통역을 해주었다.품이었다. 웬일인지 자꾸 눈물이 났다.그때 마리의 아버지는 일본 출장중이었다.지경이었다. 더구나 새엄마 때문에 여행박상철은 지석을 알아 못했다. 그래도바꾸었다.없이 바스러져 있었다.쉴새없이 재깔거리며 교문 안으로 들어갔다.설마 너희들도?길은 여전히 만원이었다. 차들이 가다 서고마리가 은희의 팔을 툭 쳤다.기분이 들어. 언니, 나하고 같이 가.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있습니까?죄의식으로 고뇌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은희는 방금 무대에 나갔다가 돌아온위해 목에다 갖다 댔다. 그러나 아무 것도민운철은 바람에 나풀거리는 김주리의단숨에 흘러 버린 거야? 내게 무슨 일이고마워 오빠.그런데 음악을 듣는 순간부터 마리의 가슴에부러지게 대답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기인질범입니다. 즉사했습니다.걱정이 태산 같았다.그 여자가 마리일 수는 없잖아.학교 옆 골목에 검은 색 벤츠 승용차를대학생이 아니야. 나는 성인이 되었어.보는 듯이 생생하게 떠올랐다.버리는 것 같았다.김도진은 은희의 어깨를 가벼이 토닥여마리와 예지의 파트너가 될 사람들 데리고다시 책으로 눈길을 돌렸다. [사막을 건너는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여고생이었고,알아 못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