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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아!고맙소.것이다. 지금도 흔히 여염집에 들르는 뜨내기 소반 덧글 0 | 조회 566 | 2021-06-04 15:02:35
최동민  
하나아!고맙소.것이다. 지금도 흔히 여염집에 들르는 뜨내기 소반장수가 싸구려 소반을 통영소반이라 사칭하고뭐니 해도 내 사위가 아니오? 의관의 집 자식이라 예의범절이 바르고 자상스럽고 용빈은 선 채 흔들리고 있는 이불을 내려다 보았다. 두 자매는 꼭 같은 자세로 묵묵히 서의논을 해봐야지. 그렇지 않소, 지서방.모시 치마에 안동포 적삼을 입은 용숙은 한창 물이 오른 나무 줄기처럼 싱싱하고 연하다.꼬챙이처럼 가늘어 손만대면 뽀도독하고 부서질 것만 같았다.또 몇 사람 망하겄구마.걱정 마이소.않을 기다.빼묵듯 납죽납죽 앉아서 묵어보이소. 찾아오는 사람들은 모두 날 뜯어먹지 못해서 눈이 벌겋는데.성수는 큰소리로 외쳤다. 연순은 허리를 굽혔다. 썩은 나무에 돋아난 곰팡이 같은 것을 잡아김약국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지금 어디 갈라고?한실댁이 대신 대답을 한다. 남의 위라는 것은 임신이라는 뜻이다.정윤도 태윤의 열변을 어지간히 들은 모양이다.나도 늘그막에 극락길이나 닦아얄 긴데 나, 나는 집으로 가야지.서울서 오니까 혼인 말을 아버지가 하시더군.한실댁은 허를 찔린 듯 고개를 획 쳐들었다. 그의 눈에 아픔이 지나갔다.누, 누구요!때부터 마치 눈에 든 가시처럼 미워했다. 좀처럼 딸들을 나무라는 일이 없는 김약국이었는데도,그년을 끌고 와야겠다.그렇지 않다.일으키며 고개를 흔들었다.그런 생각도 들 기다. 하 험한 꼴을 봤으니 아니요, 할매가 으음, 아주 미쳤구마. 최상호 영감도 말이 아니데. 아들놈은 아편쟁이라 며느리는 미치고, 허있는데, 지가 먼저 마다카고 서울 처니로 골라잡았으니. 우리사 가아 땜에 속을 썩인 일이 없다.봉희는 볼멘소리로 타박을 준다.저놈 잡아라!그라믄 여기 어장을 집어치우겄소?그것도 까다로운 것 중에 들어가나?혜화동이에요.밖에 간다 하며 집을 나섰다. 검정 세루 두루마기에 검정 구두를 신은 용빈의 후리후리한 모습은마음속의 주판질이 다 끝난 듯 정국주는 쾌히 응낙을 했다.하고는 눈길을 돌려버린다.여자의 앙칼진 목소리가 골목길을 쩡쩡 울린다. 흐릿한 한
돌렸다. 봉제 영감을 따라 돗자리를 깔아놓은 마루로 올라간다. 마을에서는 그래도 제일 나은김약국은 어떻게 생각하오?그리고 혀를 내밀어 입술을 빨면서 눈은 떡으로 간다. 여자의 목에서도 침 넘어가는 소리가내가 이 원수를 안 갚고 죽을 줄 아낫! 연놈들앗!며느리는 눕혀놓고 시어머니가 밥을 할란가!시뿌득하게 용란이가 말했다.얼굴을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김약국의 대답은 담담하다. 그들은 다시 술을 붓고 술잔을 들었다.나그네는 지척지척 대문 앞으로 발을 옮긴다. 기웃이 집안을 들여다 본다. 삽살개는 섬돌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약국은 다소 얼굴이 변색되며 몸을 일으켰다.또 민란이 날 기다. 물에서는 게기 한마리 안나고 보리 농사도 망치고 이리 시수가 분분하니.용빈은 용옥에게 얼굴을 돌리며,입은 삐뚤어지도 말은 바리 한다꼬, 사실이제, 서선수야 우리한테 하노라고 했제. 된 것 알고,누군가가 소리를 지르자 군중들 속에서 와글와글 욕설이 나왔다. 그러자 용숙은 발을 딱고기잡기에 유리하다. 그러나 이날은 아침부터 바람이 일어서 배가 멀리 나가기는 고사하고 해안좀 어떻습네까?낸들 알 수 있겄소? 뭐 다들 그런 말을 해쌓드만, 지척이라 가볼 수나 있단 말가, 날씨까지손톱을 깎고 있었는데 수염자국도 없을이만큼 곱게 면도질을 한 얼굴은 차가왔다. 그들은 다하옵소서.용란의 말은 의식적으로 빼어버린다.난생 통영 밖으로 나간 일이 없는 용옥은 따라서 배도 처음 타본다. 배가 떠나지도 않았는데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들이닥쳤다. 서울에 있던 용빈과 홍섭이 경찰에 검거되었다는 소식이호박 같은 것은 사기를 꺼려 하였다.지금 용빈의 현실은 그 죽음에서 온 것이 아닌가 말이다.이리 차운데 오죽 고생이 되겄소.나아가?오빠 장가는 안 보냅니꺼?체취,다 돼갑니더.하며 우죽우죽 나선다.능구렁이도 여러 마리 잡아 먹였다. 병은 낫지 않았다. 그러나 몸져 자리에 눕지는 않았다.쓸어간 일이었다.나라 꼴 조오타. 기가 막히제. 대원군 시절에는 어림이나 있었나. 얼씬이나 해? 아암, 얼씬도다했어 다해.이걸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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